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몇년 된 이야기인데요.
어느날 충청도 어느 산으로 등산을 갔었는데 올라가다 길을 잃었죠. 능선 부위에 넓은 모래땅이 있었습니다.
휴식을 취하려고 앉았는데 개미들이 왜 그렇게들 많은지 첨엔 엄청 징그러웠죠.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려니 개미들이 신발 위로 기어올라와서 벌떡 일어났더랬습니다. 그리고서 모래 한 줌을 쥐고서 폭격을 퍼부었습니다. 앉은 곳으로 못오게 하려고요.
아니 근데 이게 뭡니까? 모래 무덤이 생긴 곳으로 몇 마리의 개미들이 몰려드는 게 아닙니까? 정확히 파묻힌 곳으로 몰려와서 모래를 물고 옮기기 시작합니다. 결국엔 파묻혀 있던 개미를 빼내더군요.
깜짝 놀랐습니다. 그냥 우연히 그렇게 된거겠지 생각하며 다음 폭격을 퍼부었습니다. 마찬가지였습니다. 좀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SOS 신호 같은걸 듣고 달려오는 것인지 대열에 있던 개미가 쪼르르 오더군요. SOS 페로몬 같은 것이 모래 사이로 새어나가는건가? 아직도 궁금합니다.
몇 번을 그렇게 해봤는데 모래무덤이 좀 큰 경우는 너무 깊이 파묻혀서 그런지 몇 번 시도하다가 포기하네요. 지금 생각해보니 좀 잔인했던 것 같습니다..
여하튼.. 참 신기하고 경이로움이 더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. 개미를 지능 떨어지는 곤충으로 생각하고 함부로 볼 게 아니더군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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